국힘 "이재명 지키려 '예산 농단'…판사 겁박하고 국민 호도"

한동훈 "수험생 인생 거는 날, 굳이 시끄럽게 해야 직성 풀리나"
추경호 "공당 대표라면 불법 폭력 시위 자제하라 요청해야 마땅"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선고 공판 하루를 앞두고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동훈 대표는 "수험생의 시험 날까지 시끄럽게 해야 직성이 풀리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을 향해 판사 겁박 무력 시위를 수험생들 시험보는 날만이라도 하지 말아 달라고 여러 차례 간곡히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더 키워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인생을 걸고 시험을 보는 그날, 굳이 그렇게 시끄럽고 차 막히게 해야 직성이 풀리겠나"라며 "시험 보는 날 만이라도 판사 겁박 무력 시위를 취소하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가 15일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당 재정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444억 원을 반환해도 500억 원 가까이 자산이 남는다는 분석이 있었다"며 "자해 마케팅으로 판사를 겁박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노총 불법시위대의 폭력으로 경찰 105명이 부상당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도리어 우리 경찰을 폭력경찰이라 부르며 비난을 가했다"며 "공당의 대표라면 불법 폭력 시위를 자제해달라 요청했어야 마땅하나, 경찰을 규탄하는 건 본인의 범죄 방탄 행위를 위한 불법 시위를 조장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내년도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법원 예산은 전부 원안 보다 얹어준 건, 이 대표 구하기에 의도가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예산 농단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무법 정치"라고 비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