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건희 특검법, 정부여당이 곤욕 치르더라도 감수해야" [팩트앤뷰]
"민생 문제 해결하려면 야당과 협치 중요…특검 포함해 여러가지 다 논의해야"
"국정농단 의혹,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고 봐…검찰 수사서 명명백백 밝혀져야"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14일 "김건희 여사의 유감 표명 내지 사과가 필요하고, 특검도 필요하다. 여야가 (특검에) 합의하게 되면 아무래도 여러 독소 조항이나 정치적인 공세를 없앨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여당 내에) 추경호 대표도 한동훈 대표도, 또 저 같은 중진도 있다. 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모여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안을 만들면 굉장히 바람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설치를 주장했다. 만약 올 초에 그 약속들을 (정부가) 제대로 지켰더라면 올해 총선 공천 개입 논란 같은 게 없었을 것"이라며 "지역구 민심을 제대로 들으면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신다. 좀 더 강도가 센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도가 센 조치로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그 중에 특검도 있다. 그 정도를(특검을) 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을 푸는 게 필요하다는 (지역구) 주민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제안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을 못봤다. 우선은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13가지 정도 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그런 혐의도 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줄여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특검을 할 수 있는 검사가 중요한데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중립적으로 선출이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검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곤욕을 치르더라도 특검을 감수해야 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우리 대통령들 중 그런 일이 있을 때 정면으로 돌파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국민들에게 신망을 받은 분들이 있다.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야당에서) 특검법을 14일 낸다고 하는데, 바로 다음 날인 15일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일이다"라며 "바로 전날 특검을 내는 것은 판결이 나는 것에 대해 물타기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하반기를 맞는 윤석열 정부를 두고는 "선언한 것처럼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며 "대통령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권한은 국내에 있는 세계 수준의 인재를 공적인 임무에 복무할 수 있도록 부탁하는 권한이다. DJ(김대중 대통령)나 YS(김영삼 대통령)도 인사를 정말 폭넓게 썼다. 우리 편만, 내 말에 대해 예스맨들만 (등용하면) 이 많은 사람들을 못 쓰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불거진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명태균 씨 주장만이 아니고 주위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며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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