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은 국민 명령…또 거부하면 국민이 해고"

박찬대 "국정농단 의혹 쏟아지는데 골프…상황인식 안드로메다"
"한동훈, 수풀에 고개 박은 꿩처럼 현실 회피 마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구진욱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또다시 거부하면 주권자 국민이 해고 명령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둥 국정농단 의혹이 연거푸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 와중에 대통령은 태평하게 골프 치러 다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여사 특검의 명분은 커지고 민심은 폭발 직전인데 대통령실의 상황 인식은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그간 국민의힘이 요구헀던 내용을 대폭 수용해 수정안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있는 핑계, 없는 핑계를 쥐어짜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김 여사도 일반 국민처럼 수사받으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에 김 여사는 절대 수사받으면 안 되는 성역이냐"며 "민심을 따르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던 한 대표도 마찬가지다. 수풀에 고개를 박은 꿩처럼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민심을 직시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분노한 민심을 우습게 보지 마라.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은 김 여사도, 윤 대통령도 아닌 국민"이라며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는 그간 국민 눈높이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 부합하는 국민의 정당 될 것인지 아니면 김 여사 방탄에 골몰하는 김건희 방탄 정당이 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