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용산, 명태균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 의혹 해명하라"
서울역 특별열차 플랫폼 현장 점검 …"사적 이용 용이"
"동승 여부, 자격, 목적, 어떤 얘기 나눴는지 밝혀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가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할 당시 명태균 씨와 함께 KTX 대통령 특별 열차를 탔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민주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을 방문해 '김건희 여사 대통령 전용 열차 민간인 특혜 의혹'과 관련 대통령 전용 승강 플랫폼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현장 점검 결과 이들은 대통령 특별 열차를 운용하려면 대통령 이외의 탑승 가능자는 국가 귀빈, 수행원 등 대통령실의 사전 승인을 획득한 자만이 탑승 가능한 사실을 '특별 열차 운용 규정'을 열람해 확인했다.
또한 국토위원들은 현장점검 과정에서 운용 규정상 특별열차를 운행한 뒤에 즉시 관련 기록을 삭제해야 하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 전용 차량의 사적 이용이 용이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명 씨의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이날 또다시 촉구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는 방송 보도대로 6월 13일에 명태균·김영선 씨와 동승 했는 여부, 동승했다면 무슨 목적으로 동승한 것인지, 무슨 말을 나눴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며 "상위 규정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인 명태균·김영선 씨가 사전 승인을 획득했는지를 밝혀야 하며, 사전 승인 되었다면 명태균, 김영선 씨가 무슨 자격(귀빈, 수행원)으로 동승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지난 11일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혜경 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등과 진행한 비공개 면담에서 명 씨의 대통령 열차 동승과 관련 의혹 증언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때 KTX 대통령 특별열차를 탔다. 김 여사와의 사적 인연을 이유로 대통령 1호 열차에 민간인인 명 씨가 동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뒤 첫 공식 단독 일정이었다. 김 여사는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 예방 등에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일정과 무관한 자신의 지인을 동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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