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가족들, 당원 게시판 尹비난글?…실명으로 했겠냐"

윤 담화에 "한동훈 스탠스 바뀐 것 아냐…용산도 시간 필요"
"대통령실도 특감 수용…원내대표가 '빨리 추진하자' 할 때"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황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을 것 같다"며 국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비난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비방의 글을 올리려면 한 대표가 실명으로 하기야 했겠냐"고 받아쳤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서 사무총장이 문제들을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그게 바로 확인되지 않고 시간이 지났던 문제라든지, 그리고 지금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들이나 사실 정도를 벗어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글들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 여부까지도 사무총장이나 당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게시 내용 글 하나만 가지고 당무감사를 갈 사안인지 등은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실에 대한 한 대표의 자세가 바뀌었단 지적에 대해선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도나 구체성에 있어서 (당의 요청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얘기했던 사과, 활동 중단이나 제한, 인적 쇄신, 대통령실과 내각 그리고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담화 내용과 그 뒤에 대통령 관계된 브리핑까지를 보면 그 내용들이 다 포함돼 있지만 다만 얼마큼 구체적이냐 그 정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움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근데 한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담화가 종결이 아니라 그래도 변화를 시작하는 출발이니, 이제 그 내용들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속도감 있게 결론을 내고 뭔가 성과를 낸다면 그래도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라며 "이제 시작됐고 뭔가 그래도 출발했는데 여기에서 자꾸 또 뭔가 대립하고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이제는 그렇게 했던 그 힘들을 대야 공세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지금 전략을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고 또 위증교사 선고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 사이에는, 대통령실에서도 성과를 내고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에 대해선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인권재단 이사와 굳이 연계할 필요가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의원총회에 가서 찬반 의견이 나눠지고 그 다음에 결론을 못 낸다든지 다른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그러면 대통령실의 입장은 뭐고 당은 왜 이렇게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그렇게 나온 마당에는 이제 원내대표께서 야당의 원내대표를 만나서 '빨리 추진합시다'라고 속도를 내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