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 여사, 김영선 공천 선물"…변호인 "되게 재밌는 분"

강혜경·명태균 변호인 MBC 뉴스데스크 토론
명태균 변호인 "수사학적 비유 많은 분" 주장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뉴스1 DB) 2024.11.11/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임윤지 기자 = '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씨 측 김소연 변호사는 과거 명 씨가 "여사가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 자기 선물이라고 했다"고 말한 데 대해 11일 "명 씨가 되게 재미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진행한 강혜경 씨 측 노영희 변호사와의 토론에서 "그게 본인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명 씨와 2022년 5월 2일 통화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여사가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 자기 선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같은 해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발표를 약 일주일 앞둔 때였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제가 이야기를 나눠보니 재미있는 분"이라며 "굉장히 수사적인 표현을 많이 쓰시고 현학적인 표현, 철학적이고 비유를 많이 하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 씨 측을 변호하는 노영희 변호사는 김 변호사 발언에 대해 "그동안 명 씨가 육성으로 남겨놓은 모든 증거를, 강 씨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 들어봤다"며 "거기 보면 아주 확실하게 본인이 계속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여사의 선물이고 그 공천은 내 덕분에 네가 받은 것이고' 이러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김영선 씨와 관계가 나빠질 때, 혹은 좋을 때 관련해서 그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뭐든지 상대방들이 아니라고 할 때마다 즉각 즉각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며 "그동안 그 사람(명 씨가)이 녹음을 통해 말한 것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