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회견 후 '당정 갈등' 해빙중…후반전 '쇄신·민생' 합심한다

한동훈 "정부 성공 뒷받침"…용산 "쇄신하고 발로 뛸 것"
"남은 기간 개혁 완성" "의료개혁 당정 함께 결실 낼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당정이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를 맞아 모처럼 '쇄신'과 '민생'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정갈등 등 사안마다 부딪히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민생'과 '개혁'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결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 후반기를 맞아 전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엔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관계자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당정은 하나같이 '쇄신'과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동훈 대표는 "이제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에서는 더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며 "당은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함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특히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변화'를 언급하며 "그것을 하기 위해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정책을 온전히 알리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 "국민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쇄신하고 발로 뛰어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남은 기간 개혁을 완성하고 민생에 신경 써 조금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도 정부와 여당이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당정의 한목소리는 지난 2년을 평가하는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줄곧 윤석열 정부의 쇄신을 강조해 온 한동훈 대표는 최근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를 언급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몰락하고 버려졌던 원전 산업 생태계를 조직적으로 되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의 갈등을 빚었던 의료대란을 두고서도 "의료 개혁도 감히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당정이 함께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이후부터 당정은 '쇄신'과 '민생'을 교집합으로 결집하는 모습이다. 그간 구성에 진통을 겪었던 여야의정 협의체도 이날 공식 출범하며,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쇄신안 중 하나인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이견도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추천을 전제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등 관련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