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법 수정' 승부수…한동훈 답할 차례
"한동훈 국힘 독소조항 핑계 그만…납득 가능안 제시하라"
14일 본회의 제출…'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 의혹 국한"
- 김경민 기자, 원태성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원태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결단을 압박하면서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수사 대상 축소·제3자 추천 방식 등의 내용이 포함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소리 한마디 못 하는 여당 대표의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에 당선되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단 약속은 어떻게 됐냐"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 맞는 건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과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운운하며 핑계 그만두고 직접 국민께서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하라. 그럼 진지하게 협의하겠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했던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쇼를 아무런 비판도 없이 실천하겠다며 화답한 한 대표, 민생외면을 실천하겠다는 거냐"며 "눈속임용 특별감찰관으로 특검을 거부하고 김건희 범죄 덮기를 실천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하로 살아온 상명하복 검사동일체의 습속을 버리지 못하고 히틀러의 괴벨스를 선택했다"며 "미리 공지한다. 국민 민심을 반역한 한동훈 대표는 결국 국민의 심판으로 윤건희 부부와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명색이 여당 대표가 돼서 그렇게 뒤에 숨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무력 시위나 해서 되겠냐"며 "이제 정치인으로서 결단이란 걸 한번 해보시길 바라겠다. 온 국민이 바라는 건 김건희 특검과 전쟁을 반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제출할 것"이라며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태균씨로부터 촉발된 명태균 게이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선거 개입 의혹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자 추천을 수용해 제3자 추천 방식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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