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감관 실천 방향으로 당 움직일 것"…추천 관철 낙관
14일 국힘 의총 예정…표결 없는 단일대오 당론 자신감
"민주,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여야의정 협의체 나오라"
- 박기호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절차를 말하는 것보다 실천하는 방향으로 가면 당이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4일 의원총회에서 표결 없이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실천이 남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그간 김 여사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 특감 임명을 검토해 왔지만 당에선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의 연계 문제를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추천이 오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당연히 임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특감 추천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따라서 한 대표의 '실천' 발언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있어서 표결 절차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축소하고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민주당의 검토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이날 오전 야당의 불참 속에 개문발차했다. 이를 두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대표를 향해 '2025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서 여러 가지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여러 다른 생각을 안고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를 출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도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앞에서 정쟁을 멈추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협의체에) 나와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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