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윤 사과, 모호해서 사과 아니다? 5대 요구 다 반영"

"후속 조치로 계기 이어가야…노력할 것"
"아주 소탈·진솔·겸손…아주 잘 된 회견"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당내 중진 5·6선 의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비판에 "포괄적으로 사과를 한 부분에 대해서 구체성이 떨어져서 '그건 사과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석열계인 권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후속 조치를 통해 계기를 이어나간다면 국민들의 냉랭한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아주 소탈하고 아주 진솔하고 굉장히 겸손하게 아주 잘된 기자회견이었다"며 "초등학생 반성문 쓰듯 '내가 어제 동생과 싸워서 잘못했고' 이렇게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오늘의 사태가 일어난 부분은 다 내 부덕의 소치고 잘못한 부분이다' 이렇게 사과하신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5대 요구가 수용되었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그것을 넘어서 전반적인 것에 대해 다 설명이 있었고 그에 대한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번 담화 전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개 요구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과거 통화에서 "김영선 해주라"고 발언한 경위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대통령도 당원이고 본인이 추천받거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 '개입하기 안 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사람이 있어도 그걸 갖다가 그냥 묻어두는 것'을 기대한다, 그것은 오히려 좀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잘 검토해서 반영해 보라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