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커…재판 생중계해야"

"대한민국 미래 직결되는 재판"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공세 강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15일)와 위증교사 1심 선고(25일)를 생중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이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재판 선고 생중계는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재판보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직결되는 재판이 있느냐"면서 "물론 혐의 자체는 잡스러운 내용이지만 그 영향이 대단히 크기에 생중계할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이 대표가 '실패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무식한 소리"라며 "대단히 성공하고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런 사안을 앞두고 (민주당은) 거리로 나가서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판사를 겁박하고 있다"면서 "저열한 수준의 사법부 파괴"라고 했다. 그는 "마치 미국 조폭 영화에서 보스의 재판에 어깨(깡패)들이 쭉 들어가서 겁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것이 성공하면 이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민적 관심이 모인 재판"이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생중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당당하게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재판부에 요구하길 바란다"며 "만약 이 대표가 동의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재판 중계를 요구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 대표 재판에서 100만 원 이상이 선고되면 이 대표의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450억 원의 선거보전금을 국가에 반환하는 정당사에 있어서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과거 재판을 생중계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생중계와는 비견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 자체만으로도 한국 정당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재판이라서 생중계를 요청한다"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