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윤, 가만있으면 위기…과거 정부 사례 근거 삼아야"
한반도평화포럼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질서 변화'
"트럼프 자국경제 우선…관세 부과시 한국 도전될 것"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안보·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변환을 주장했다.
7일 박지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을 열고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질서 변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혜정 중앙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집권에 성공했던 이유가 곧 지금의 실패를 낳았다"며 "코로나19 시기 돈을 있는 대로 풀어서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낳았으며, 우연에 의해 이긴 선거임에도 바이든과 민주당이 오만했었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를 통해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면 통상국가인 한국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무너진 한반도의 정치 질서를 먼저 만들고, 그 대외정책 전반에서 미국은 어떤 위치인지 만들고 그 미국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어떻게 할지부터 생각해선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를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기존 대외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많은 분들이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하지만 위기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고도화된 미사일 수준, 푸틴의 존재 등으로 가만히 있으면 위기요인만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정부의 사례들을 성찰·반성에 근거해서 트럼프 집권 당시 일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북한·미국 관계에 있어서 출발선을 어디로 만들어 갈 건지에 대한 문제"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발선을 어디로 규정하고 어느 수준에서 시작할 것인가가 우리 대미 전략·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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