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미 대선 결과 따른 과학기술 전략 모색 위해 협치"

카이트스·과기정통부 주최…대선 결과 대응 전략 토론회
최민희 "지정학 관점 중요"…최형두 "의회 외교 중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방문진 직원이 쓰러지자 "XX, 다 죽이네"라고 욕설했다며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국회모욕죄로 고발하기로 의결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7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의 지정학적 현 위치에 대한 파악과 향후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협치에 나섰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 기술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과 최형두 여당 간사를 포함해 국회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했다. 아울러 '대선 후 기정학(技政學)적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최 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흔히 지정학적 관점에서 대중적으로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아이템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를 통해 여야가 똘똘 뭉쳐 지정학적 세계 패권 질서에서 대한민국이 살아 남고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예상은 됐지만 당장에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소용돌이가 생길 것"이라며 "당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변화가 생길 것이고, 한반도 정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필요할 것인데 그럴수록 의회 외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우리 과방위 차원에서도 미국 상원과 하원과 협력할 일이 곧 다가 올 수 있다. 여야가 힘을 모아 지정학적 현 좌표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는 일본과 중국, 북한 등 관계국들의 외교와 안보 정책 그리고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대한민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서 대선 결과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 김혁중 박사(2025년 이후 미국 신 행정부의 대 중국 전략 변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기술육성과 이주헌 과장(미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유회준 교수(글로벌 정세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대한민국 대응 전략)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 이 총장을 좌장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윤지웅 원장, 네이버 클라우드 이동수 이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윤정현 연구위원,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 백서인 교수,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서용석 소장 등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