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동훈 불화설에 "사이 좋고 안 좋고 타령할 때 아냐"
간담회 참석 여부에는 "다른 일정으로 불참"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한동훈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불편한 기류가 있을 것이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불편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상의드릴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사이가 좋고, 안 좋고 타령할 때가 아니다"라며 "서로 힘을 모아서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추 원내대표가 불화설을 반박했지만 이날 오전 한 대표가 주재하는 국방·외교 현안 관련 긴급 점검회의와 오후에 예정된 한 대표와 3·4선 의원 간담회에 불참한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긴급 점검회의 참석 대상에 포함됐지만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불참했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후에 한 대표가 소집한 간담회에 대해선 "시간이 되면 갈 텐데 다른 일정이 있다"며 "(의원들과) 간담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복해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결정 배경을 두고 추 원내대표와 한 대표 간 갈등설이 일었다. 친윤계인 추 원내대표는 전날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추 원내대표가 용산에 방문해 의견을 전달했는데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는 몰랐다"고 답했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당 중심에 추 원내대표가 있다고 했다'는 질문에는 "만약 당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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