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 '비상행동' 돌입…"끝장 볼 때까지 싸운다"

매일 오후 8시 국회서 장외 천막투쟁…주말 집회도
상법 개정 TF 마련…여야의정 참여에는 "시간 낭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5일 김건희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하기 위한 '장외 천막투쟁'을 시작한다. 주말에는 시민사회와 연대한 집회와 서명 운동을 추진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국회의원 비상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비상행동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김건희 특검법의 상정이 예상되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전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 로텐더홀에서 상임위별로 조를 짜 국정농단 규탄 및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전개한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고 국정농단과 진상 규명의 끝장을 볼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주말인 오는 9일에는 기존 대전에서 당 차원 권역별 집회가 예정됐지만, 시민사회와 연대해 서울에서 여는 집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1000만 서명 운동'도 함께 추진한다.

민주당은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방침과 관련해 '상법 개정 및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기로 했다. 단장은 오기형 의원, 간사는 김남근 의원이 맡는다. 이르면 이번주 또는 다음주쯤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청한 11월 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전공의 등이 협의체에 빠져있는 상태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여야의정이 아니라면 형식적인 협의 기구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협의 능력이 있는 의사단체 등 전공의 단체를 접촉해서 방안 마련한 후에 명실상부한 여야의정으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