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한동훈 '우리 대통령 탄핵 당할 일 없을 것' 확고한 의지"

"윤 기자회견서 전향적인 조치 나오면 특검법 이탈표 단속 효과"
"윤 외교 일정 김 여사 동행 여부가 변화 가늠 리트머스 시험지"

신지호(사진 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은 지난 총선 당시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신 부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은 모습이다.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5일 "한동훈 대표가 사석에서 '내가 있는 한 우리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전날 야당의 헌정 중단 시도가 어떤 형태가 됐든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 본인이 최후의 보루로서 (야당의 탄핵 시도를) 막아내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라며 "한 대표의 진심이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설명한 신 부총장은 "그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확고한 의지"라며 "성공적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 5년이) 마무리되는 것이 우리 보수 진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향적인 조치가 나오면 (특검법) 이탈표 단속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활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의) 다음 주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지 여부는 국민 목소리 경청·수용과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가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면 안된다는 주장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 봐선 그렇게(동행하게) 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신 부총장은 또한 한 대표가 추진 중인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와 관련해선 "당에선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를 푸는 쪽으로 총의가 모아져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당내 기류가 많이 바뀌어서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쇄신책의 필요성에 대해선 계파를 불문하고 인정하고 거의 당론 통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총장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보수의 분열을 촉진하는 현상이 아니라 보수의 파이를 유지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심기일전해서 집권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신다면 충분히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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