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윤 대통령, 시정연설 나왔어야…이해 못할 정무 판단"
"야당 조롱·야유가 걱정되더라도 당당하게 참여했어야"
"국민께 송구하고 면구스러워…당정, 겸허하게 엎드려야"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는 오늘 시정연설에 나오셔야 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의 각종 논란이 불편하고 혹여 본회의장 내 야당의 조롱이나 야유가 걱정되더라도 새해 나라 살림 계획을 밝히는 시정연설에 당당하게 참여하셨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 국민의 전당"이라며 "지난 국회 개원식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를 패싱하는 이 모습이 대다수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냉철하게 판단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가면 안 되는 길만 골라 선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정무 판단과 그를 설득하지 못하는 무력한 당의 모습이 오늘도 국민과 당원들 속을 날카롭게 긁어낸다"며 "국민들께 송구하고 면구스러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라도 우리 정부와 당은 국민 앞에 겸허하게 엎드려야 한다"며 "지난 총선부터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끊임없이 주문하신 국민에 대한 태도 변화에 이제는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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