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태원 또 만난다…민생·보수·재계 '대권 기초' 쌓기

'SK AI서밋' 참석해 AI 생태계 강화 방안 논의
11일엔 경총 찾아 정책 간담회…접점 넓혀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민생경제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최태원 SK 회장을 만난다. 여권이 '명태균 게이트'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민생, 소상인, 보수층을 챙긴 데 이어 재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권 도전의 기초를 쌓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최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난 데 이어 두 달 만이다.

민주당은 SK와 함께 AI(인공지능) 기업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SK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 기업 관계자, 석학과 함께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공존법을 논의하고, AI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실시한다.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9월 최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만나며 경제계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는 이 대표의 경제 정책 브랜드 '먹사니즘'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민생경제 간담회를 실시하는 한편, 강원 평창군을 찾아 배춧값 안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도 열었다.

이 대표는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며 이념적인 외연도 확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도 챙기고 있다. 지난달 주한캐나다 대사, 주한호주 대사를 만나 양국 간 우호 의지를 밝히는 한편, 북한의 대남방송 피해를 본 인천 강화도 마을을 찾아 정부에 대북 소통을 촉구하기도 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