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 윤 부부 비리종합선물세트"…야, 진상조사단 구성

단장에 서영교 "대통령실은 대통령 음성도 부정하나"
"탄핵 조건 될 수 있어…오늘 강혜경 공개 있을 수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닌,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비리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며 국정농단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명단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4일 오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부단장은 김병기·한병도 의원이 맡고, 김승원·전용기·김용만·김기표·박균택·박정현·송재봉·양부남·염태영·이성윤·이연희·허성무 의원도 포함됐다. 그밖에도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당무개입 진상 조사본부'와 '창원산업단지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도 각각 꾸렸다.

서 의원은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나눈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발뺌하며 그저 좋게 얘기했다는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음성도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실의 뻔뻔한 거짓말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단 활동을 통해 여러 추가 의혹이 발견되면 윤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단축 개헌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당 법률본부를 통해 체계적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런 법 위반 사례들은 탄핵의 기본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육성 녹음이 거짓이라는 일부 여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서는 녹취 조작 여부를 두고 부정하지는 않았다.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거짓말로 변명을 해왔던 것이 더 큰 문제를 낳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을 향해 '녹음을 입수한 게 있으면 빨리 공개하시라. 무슨 40부작 드라마도 아니다'라고 말하자 서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녹취 추가 공개는) 공익제보자 등과 충분히 이야기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오늘 강혜경 씨를 통해서 뭔가 또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