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2.4%·국힘 29.4%…'동반 최저' 추락 [리얼미터]

윤, 보수층에서 8.0%p 떨어져 39.8%…TK에서도 30.2%
"'명태균 보고서' 회의 폭로에 '윤-명 통화녹음' 공개 탓"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 이후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5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2%p 떨어진 22.4%를 기록했다. 2022년 5월 취임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p 오른 74.2%를 나타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1.8%P로 오차 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4%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29일 22.3%(부정 평가 75.1%) △30일 22.1%(부정 평가 74.6%) △31일 22.9%(부정 평가 73.3%) △1일 21.9%(부정 평가 73.9%)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22.9%, 대전·세종·충청에서 21.3%, 광주·전라에서 10.5%, 서울에서 24.9%, 대구·경북에서 30.2%로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지난주보다 8.0%p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신용한 전 윤석열캠프 실장의 '명태균 보고서' 회의 폭로, '윤-명태균 녹음' 공개 등 파장이 일며 지지율 하방 압력을 더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종 비위 의혹이 크게 대두되는 가운데, 이념 명분의 '나토-러시아 대리전'에 관한 불안감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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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5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3.2%P 낮아진 29.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9월 4주 차(29.9%) 이후 5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3.9%P 오른 47.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지지도 차이는 17.7%P로, 6주째 오차범위 밖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특별감찰관 임명'으로 당내 혼선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윤-명 녹음' 파장을 피하지 못하며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도 여권발 각종 의혹이 방파제 역할을 하며 공세의 발판을 마련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