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장외집회에 "민생포기 선언·방탄용…탄핵 1순위 이재명"

"이재명, 범죄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강력 규탄"
"재판 담당 법관 겁박하기 위한 목적…유죄 받고 그립 잃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김경민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윤석열 정권 규탄을 위한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생포기 선언이자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11월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란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지만 이는 범죄혐의자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는 읍소"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지위를 자각하고 당대표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사법부는 무도한 시도에 조금도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을 걸고넘어지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라며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 대표 자신"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이번 장외집회는 이달 15일과 25일에 각각 선고될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의 담당 법관을 겁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부의 적을 만들어 판결 후에도 이 대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지키기 위한 내부 단속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초조한 이재명이 오늘부터 길거리로 나가는 등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시국"이라며 "그러나 유죄 선고 이후에는 민주당에 대한 그립(장악력)을 잃고 지지율도 반타작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해병대원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집회에 3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며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를 요구하거나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