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영대 구속영장에 '정치탄압 가능성' 검토 지시

최고위서 '민주 의결 수 줄이려는 의도' 의혹 제기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정치 탄압 가능성 등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새만금 태양광 특혜 비리 의혹 등에 연루된 신영대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당 법률위원회에 '정치 탄압'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법률위원회에 (신 의원의)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정치 탄압 가능성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중요한 국회 내 표결 등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의 의결 수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변인은 '탄핵 표결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해당 참석자가 (중요한 표결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에선 의석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차원으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고위에선) 진술만 갖고 범죄 행위를 특정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나오면 기소하면 되는데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여러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일방적이고 무도한 수사가 많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당 법률위원회에 혐의 유무, 구속 필요성, 정치 탄압 가능성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특혜 비리 의혹과 총선 경선 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검찰에서 2시간 조사를 받았는데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의 답정기소"라며 "김건희·명태균 게이트를 덮기 위한 야당 죽이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