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적 비상사태…범법하는 정권이 됐다"(종합)
민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비상연석회의 개최
'원내외 투쟁' '탄핵'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등 의견 개진돼
- 구교운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당 국회의원 전원과 전국 지역위원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생각 이상으로 이 나라 국정이 정상궤도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정치적 비상사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쁜 국면에서 전쟁을 획책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법률을 어겨가며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든지, 국회 동의 없이 국군을 파견하려 한다든지, 쓸데없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를 국정원이 가서 심문하겠다든지, 이게 다 법과 조약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법을 가장 잘 지킬 것으로 기대했던 정권이 가장 법을 안 지키는, 범법을 하는 정권이 됐다"며 "법의 생명은 공정성인데 그 공정성을 완전히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훼손하면 어쩔 건데'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개탄했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김성회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국정감사과 통화 녹음을 통해 경제공동체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천만 서명 운동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자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원내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등 의견도 개진됐다고 한다.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현 시국에 당원과 함께 비상하고 엄중한 자세로 대응 △국민의 정권심판 열망을 담아 전국민적 행동 개시 돌입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완수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는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19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을 공개한 뒤 전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날 연석회의 개최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연석회의에 이어 2일엔 서울역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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