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 민주 김우영 "당직 사퇴"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국정감사에서의 법관 비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실수이고 오로지 부덕의 소치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저의 순간적인 감정으로 당과 대표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일선의 고된 법정에서 법의 양심에 충실하시는 모든 법관께도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법관 출신으로 법의 양심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둬야 할 공직자였지만, 부위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민주주의 다수결 원리를 부정하고 위법적인 이사 선임을 강행함으로써 방송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정신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수많은 공직자를 봐왔지만 김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같이 거칠고 위협적인 언사를 일삼는 자를 본 적이 없었기에 저런 사람이 법관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그런 잠재적인 의식이 이번 국감 때 '법과 출신 주제에'라는 말로 잘못 튀어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정감사 중 김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게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재명 대표가 전날(30일) 김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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