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검찰 수사선상 오르자 용산 대통령실에 'SOS'
"오게 돼 있다. 직접은 못 오고 거쳐 거쳐서 누군가 올 것"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명태균 씨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대통령실을 향해 도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31일 JTBC는 명태균 씨가 자신이 범죄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간 대통령실에 계속해서 구조신호(SOS)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명 씨가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 등을 언급한 것이 자신의 검찰 수사를 위해 움직여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명 씨를 '사기꾼'이라는 취지로 대응을 안 하자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교수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해달라. 사과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국정 운영하는 문자를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 씨는 대통령실이 자신과 '단절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낸 것이 '여사 건 나왔으니 내 거는 하지마'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자신을 보호해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직접적으로 연락오길 기다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연락이) 오게 돼 있다"며 "누군가는 오겠지. 거쳐 거쳐서. 직접은 못 오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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