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대남방송 직접 들은 李 "21세기 원시현상…대북 소통 채널 회복해야"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찾아 주민 간담회
이후 군부대 찾아 '민생·안보' 투 트랙 행보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북한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마을을 찾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21세기 원시 현상"이라며 "지금이라도 대북 소통 채널을 회복해 서로 득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주민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원천은 9.19 군사 합의를 복구해 지키는 건데 정치적인 것이라 쉽지 않다. 삐라를 못 보내게 하는 게 현실적 방법"이라며 "인천시에 정식으로 요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촉구했다.
정치권 차원의 해결책으로는 "(지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졌습니다만 약속한 걸 지키도록 하겠다"며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해 북한의 공격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선 조금이나마 보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마을로 나서 약 10분 동안 직접 북한의 대남방송을 들었다. 그는 "서로 돈 들이고 인력 들이고 서로 고통을 가하는 슬픈 현장이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정부는) 심각성을 느끼고 적대 완화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해 "아직 직접 들어보진 못했지만 참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확인을 안 한 상태라 세부적인 논쟁을 이 자리에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ki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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