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건설 노사 중재 면담 "노사 간 소모적 상황, 국회가 풀어가야"
철근콘크리트사용자협희회-민주노총 건설노조 노사 중재면담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건설업계 노사 중재면담에 나서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소모적 상황을 국회와 정부가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철근콘크리트사용자협의화-민주노총 건설노조 노사 중재 면담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은 의장의 초청으로 열렸다.
우 의장은 "최근 한달간 출퇴근 하면서 국회 앞 광고탑에서 노조의 고공농성을 보면서 걱정이 많았다"며 "노사가 서로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 상호 대립할 수 있지만, 이 어려움은 노사가 함게 풀어나가야할 복합적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서 쟁점이 되는 하도급 대금 지급 보증 강화, 그리고 건설 노동자의 처우 개선, 건설산업의 고충 관련 제도 개선은 국가적 문제"라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건설 노사 문제를 국회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서 사용자 측은 노석순 원영건설 대표 등이, 노동자 측은 장옥기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표는 이날 "전문건설업체는 하청의 지속적인 불공정 행위에 따른 피해 피해와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주택골조공사는 현재 근로자 인건비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임금을 2만 원을 감액하는 교섭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아무리 정권이 바귄다고 한 들 어떻게 인건비가 70%나 되겠냐.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노동조합원은 일을 안 시켜줘서 엊그제 자결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 노동자들의 정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전부 불법으로 매도해서, 전문업체와 정권과 한패가 돼서 저희들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sa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