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세 달 지난 김건희 통화, 왜 지금 나왔나…물귀신 작전"

"용산서 소스 준 듯…다른 쪽으로 시선 돌리려는 것"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상득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김건희 여사와 나눈 지난 7월 통화가 대중에 알려진 데 대해 "물귀신 작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 흐리기,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이 악화하자 김 여사 측에서 이 사실을 외부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허 대표는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 달도 더 된 이야기가 갑자기 왜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야당 대표로 발언이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발언을 했던 (장성철) 소장이 용산에서 정보를 받았다고 했다"며 "그 후로도 몇몇 기자들에게 확인해 보면 용산에서 소스를 준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랑 저만 알 수 있었던 내용인데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고 말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좀 맞지 않는 내용들, 제가 하지 않았던 내용들에 대해서 제가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들이 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허 대표는 "제가 먼저 언론에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것을 흘렸을까"라며 "허은아에게는 김 여사와 통화했다는 게 그렇게 이득이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때마침 언론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때에 전화를 주셔서 몇 번 못 받다가 전화를 받았다"며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주셨더라. 탈당 전에 전화 통화를 했을 땐 일반전화로 했었는데 보안에 신경쓴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앞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동안 '억울하다, 자신이 뭘 잘못했느냐,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감정적인 토로를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후 허 대표는 이날 "한동훈 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