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태규 '법관 출신 주제' 비하한 김우영…엄중경고"

24일 과방위 국감장서 방문진 직원 혼절하자 김태규 욕설
김우영 "인마 이 자식아" "이 XX가" 욕설로 국감 소란 빚어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방문진 직원이 쓰러지자 "XX, 다 죽이네"라고 욕설했다며 과방위원들이 국회모욕죄로 고발하기 전 당시 영상을 보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중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우영 의원에게 '엄중 경고' 했다.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 의원이 국정감사 중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이날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가 원내 의원 전체에게 더욱 더 언행에 유의해달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정회 중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혼절하는 일이 일어나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태규 직무대행이 "X발, 다 죽이네 죽여, X"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김 직무대행이 대놓고 국감장에서 욕설을 한 것을 두고 "증인이 국감 중에 정회를 했는데, 지금 (직원이) 쓰러진 와중에 거기에 대고 '사람을 죽이네'? 인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 "이 XX가"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후 즉각적으로 김 의원은 "언쟁 과정에서 좀 심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사과했다.

다만 김 직무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촉구에도 욕설이라고 지칭한 부분을 말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김 직무대행은 "사과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상황을 살펴서 하는 게 맞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이뤄지는 사과는 바람직한 사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