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 여사, 한동훈에 섭섭함…통화 사실 용산에서 공개"(종합)
"만남 요청 제가 거절…개혁신당에 불똥 안 튀어야"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와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허 대표는 김 여사와 전화 통화가 유출된 곳으로 대통령실을 지목하며 개혁신당에 미칠 악영향에 불쾌감을 표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최한 '보수의 혁신과 통합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차 사실관계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김건희 여사께서 제게 전화한 것은 사실이다. 최근이 아니라 7월12일 제가 시부상 있었을 때 전화를 주셨다"며 "또 저에게 만남 요청했는데 제가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왜 전화 통화 유출된 곳을 용산 대통령실로 보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 답을 저는 찾지는 못했다. 추측하는 것은 있지만 추측을 말하고 싶진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가장 궁금한 지점은 이 부분"이라면서 "다른 야당 대표든 다른 분들은 (김 여사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데, 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굳이 용산에서 (본인과의 통화를) 공개했을까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허 대표는 김 여사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제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후(7월 이후)로 (김 여사와) 통화를 안 했다. 개혁신당에 또 다른 불똥을 튀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려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허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 사실관계를 이야기하면 지난 7월12일 시부상이 있었다. 그 시부상에서 위로 전화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지난 7월이면 전당대회 직전이고 문자 읽씹 논란이 있었을 때라고 상기시키며 김 여사의 감정에 대해 재차 묻자 허 대표는 "그래서 (김 여사가) 서운하다고 하셨나 보다"라며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고 답변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와) 만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저는 개혁신당이 잘 되는 일을 고민해야 되는 사람이지 그래서 여하튼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금 최근 (김 여사와) 통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가 나는데, 저도 정치를 해서 안다"며 "누군가를 만나고,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메시지를 주고 국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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