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도 될는지" "김영란법 대상 아녜요"…근엄한 국감장에 웃음꽃
[국감현장] 신영대, 최상목 부총리에 지역 수제맥주 홍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무거운 공기가 흐르던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모처럼 웃음이 터져나왔다.
"제가 100%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 맥아로 만든 수제 맥주를 선물로 드릴 테니까 꼭 한번 드셔 보시고 지역특산주 지정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김영란법 대상이 아니라 드리는 겁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100% 지역 보리'로 생산한 수제 맥주를 선물하겠다며 이같이 말하면서다.
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100% 지역에서 재배한 보리 맥아로 만든 지역 수제 맥주를 꼭 지역 특산주로 인정할 수 있게 해달라"며 "지역에서는 '사케도 되고 와인도 되는데 왜 100% 지역에서 생산한 보리로 만든 맥주는 안 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지역 수제 맥주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부총리는 "이거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웃었고 신 의원은 "기분 좋게 받으시면 된다"고 말했다.
전통주 등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조장 소재지 관할 지역이나 인접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은 '지역특산주'로 분류돼 주세의 50%가 감경되며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