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형태" 모욕…최민희, 국힘 추경호 윤리위 맞제소
"저를 징계 대상이라 윽박지르고, 열심히 일하려는 과방위를 방해"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윤리위원회에 맞제소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라는 지위를 남용해 상임위원장의 정당한 회의 진행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이는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에서 명시하는 직권남용금지를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특히 이 과정에서 그 어느 상임위보다 열심히 일하는 상임위를 만들려는 민주당 각 상임위의 노력을 두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이한 형태'라며 모욕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추 원내대표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실제 저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며 "하지만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추 원내대표고 윤리위에 제소돼야 할 사람도 추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4일 과방위 국정감사 중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자행했다. 자제 요청에도 부당한 공격을 지속했고 국정감사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 의원의 발언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철저하게 국회법을 준수하며 회의 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정감사를 하면서 피감기관에 대한 질의가 아니라 위원장에 대해 질의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의 지위를 악용한 권한남용"이라며 "저를 징계 대상이라며 윽박지르고, 열심히 일하려는 과방위를 방해하려는 추 원내대표야말로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24일 과방위에서 최수진 의원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의 평가를 언급하면서 최 위원장이 국감 발언 시간의 20%를 차지한다고 지적하자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25일 "(최 위원장에 대해) 당연히 윤리위 제소도 할 것"이라며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서 현재 법률 검토하고 있으니 마치게 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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