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스피스 말기' 정권…윤 대통령, 사실상 탄핵돼"

김민석 "호스피스 기간 얼마나 될지…안정적 관리 필요"
조승래 대변인 "국민 임계점 도달…11월2일 규탄대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윤석열 정권을 생애 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생을 마칠 수 있게 돕는 '호스피스'에 빗대며 레임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건희 특검법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말기 호스피스 기간에 들어갔다"며 "호스피스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하늘의 뜻이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해 안정적 말기 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의 마지막 목소리인 조선일보의 '김건희와 단절하라'는 충고는 무시되고, 영적 대화와 이단 통치가 드러났으며, 대선 당일까지 불법 여론조사에 의지했던 정권 탄생 과정의 불법성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국선 로펌인 검찰의 거짓말 밑천도 바닥나고 최종병기 충암파의 전쟁 사주 계엄 음모도 들통이 났다"며 "지지율 반등 재현의 희망은 사라지고 오세훈 서울시장조차 친윤(친윤석열)을 꺼리는 권력 호스피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2일 장외 집회를 거론하며 "이제 권력의 존재·유지·계획·언행 모든 것이 불법 아니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권력의 모든 불법 행위와 불법 지시에 대한 엄격한 점검과 시민 불복종 행동이 시작될 것이다. 국민·시민과 정권 말기 좌충우돌을 막고 민주주의 회복 고속도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주철현 최고위원도 "지난주 갤럽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며 "반올림이 없었다면 이미 20%마저 붕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지만 많은 국민은 윤 대통령이 언제 그만두냐고 물어본다"며 "우리 국민은 이미 윤 대통령을 사실상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로지 김건희 여사의 안위와 심기를 보전하는 대통령에게 절반 이상 남은 임기를 다 채우라는 건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도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김 여사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선) 국민들이 임계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고, 정부여당은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정세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통해 국정농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다음달 2일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김건희 특검법의 입법에 최대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9일 시민단체가 하는 집회에 당이 공식 결합하는 건 검토하고 있지 않다. (윤 대통령의) 퇴진을 내걸고 하는 집회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국정농단에 대해 여러 야당·시민단체와 연대 행동한다는 건 필요하기에 그 부분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