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이 띄운 탄핵열차, 간 보는 민주당…오늘 첫 장외집회
검찰청 앞 서초동서 '윤 대통령 탄핵 선언 대회' 개최
조국 "윤석열 끌어내리자" 황운하 "촛불을 다시 들 때"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조국혁신당이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 대회에 나선다. 혁신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야권 전체가 윤 대통령을 상대로 장외 투쟁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여론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역 앞에서 '검찰해체·윤 대통령 탄핵 선언 대회'를 개최한다. 조국 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등 혁신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황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괴물처럼 잘못 탄생한 윤 정권은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더 이상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윤 정권의 국정은 이미 파탄 상태나 다름없다.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민주당이 신중하게 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달 2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은 현재 혁신당 등 다른 야당의 공동 주최를 요청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공동 주최를 요청하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내달 2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탄핵다방’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정당과 정책을 홍보하고, 민심을 듣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11월 9일을 전후해 탄핵소추안 준비 시점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 대표도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 모이자. 불의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 내리자"라며 장외 탄핵 집회를 강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더 이상은 안 된다"며 "헌정 질서 중단은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무도하고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우리의 삶과 나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야권은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논란이 연일 불거지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자 "롱패딩을 준비할 것이다. 김건희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경고했다.
진보당도 지난 23일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돌입하고 전국대행진단을 출범시켰다. 진보당은 전국 곳곳에 '퇴진 투표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이용해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민주당은 야권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집회의 분위기를 살핀 후 본격적인 탄핵 추진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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