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마지막날도 '김건희' 충돌…여당은 '문다혜' 맞불

"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선거법 위반" vs "미등록 숙박에서 탈세로"
"기이한 법사위" vs "내정간섭"…환노위 '임금체불 해결' 한목소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경찰청·소방청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지난달 10일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점검으로 인해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자 시민들이 신고한 접수 현황이 나오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송상현 구진욱 한병찬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25일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녀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대상 종합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명태균 씨가 밝힌 각종 여론조사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여당을 몰아붙였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에게 2021년 당시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하고 공표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김 전 의원을 보궐선거 후부로 공천한 것은 뇌물 수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과 관련돼 허가받지 않은, 등록하지 않은 숙박이라는 건 거의 명확한 것 같다"며 "불법적인 숙박이 이뤄진 것도 문제지만 결국 이게 탈세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팎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상임위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에 대해서도 "기이한 운영"이라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법사위 국감에서 "추 원내대표는 이전에도 저를 도발했을 때 제가 맞받아치니까 한마디도 못 하고 찍소리 못했다"며 "법사위 운영에 대해서 이렇게 기이한 추경호 원대가 말하는 거 내정간섭"이라고 맞받았다.

반면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선 여야가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다짐하며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상반기 임금체불액이 1조 원이 넘는다. 연말까지 가면 2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상 최대"라며 " 노동자들이 어떻게 견뎌내겠나. 국회에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민주당 환노위 위원장도 "국감이 종료되더라도 임금체불 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라든지 청문회라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서 제도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논의가 있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