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김성원 "강원랜드, 비디오 머신 입찰 과정 감사 필요"

"입찰 과정 중 외부평가위원 잘못 선정…재평가도 반복"

김성원 국민의힘의원.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강원랜드의 비디오 머신 구매 및 설치 입찰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사원 감사 등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최철규 부사장을 향해 "지난 8월에 있었던 강원랜드 비디오 머신 입찰 과정에서의 무능과 졸속, 무지함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는 약 60억 원에 이르는 비디오머신 100대 구매를 위한 입찰 공고를 했다"며 "시연평가 중 선정된 외부 평가위원 기준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갑자기 인지해 평가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외부 평가위원 후보 명단은 2024년 상반기 머신게임 실적 상위 100인이 기준인데 2024년 상반기 카지노게임 전체 실적 상위 100인으로 작성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확인하니 2024년 상반기 카지노게임 전체 실적 상위 100인을 모집단으로 해야 하는데 최근 1년간 카지노게임 전체 실적 상위 100인을 선정했다"며 "상반기라는 기간도 틀리고 머신게임이라는 게임 구분도 틀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오후에 재개된 평가에서도 강원랜드는 2024년 상반기 머신게임 실적 상위 100인을 모집단으로 외부 평가위원을 뽑아야 하는데 최근 1년간 머신게임 실적 상위 100인 중에서 외부 평가위원을 뽑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했다"고도 했다.

그는 "최초평가와 재평가가 모두 규정에 맞지 않게 외부 평가위원을 선정했지만 최초평가는 무효, 재평가는 문제없이 넘어갔고 현재 계약까지 끝난 상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실수라기에는 (계약) 규모가 너무도 크고 잘못이 명백하다"며 "실수와 잘못으로 이어진 결과가 그동안 강원랜드에 줄곧 납품을 이어온 빅 3사(社)라는 점도 개운치 않다"고 했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발본색원하고 강원랜드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정부에 "사태를 철저히 파악해달라"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