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미 대선 준비하자고 뜻 모아"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23일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4 중앙포럼 축사에서 "그저께(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곧 있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완전히 같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데 결정적인 정치적인 장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의 토지개혁·한미상호방위조약, 박정희 중화학공업정책, 김영삼 금융실명제, 노무현의 한미FTA가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 장면 중 상당수가 미국과 관련이 있다"며 "한미 관계는 단순한 외교 관계를 넘어서 이 나라의 흥망성쇠와 직결되는 중요성을 갖고 있다.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름기 다 빼고 국익만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누가 되든 간에 미국 외교의 중심이 동북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미 대선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셨다. 미 대선과 한미 대선의 문제는 진영을 초월한 문제"라며 "정치 투쟁은 국경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외교안보에 있어서 오직 국익만 바라보고 대승적으로 정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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