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한계 22명과 긴급 회동…"정국에 대한 엄중함 공유"

당일 만찬 제안에 한 대표 화답…사실상 당내 친한계 세 과시
김 여사 특검법 등 논의 없다고 선 그어…친한계 실제 30명 정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긴급 소집,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나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 대한 상황을 공유했다. 사실상 당내 친한계 세를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1시간 30분간 진행된 만찬에는 친한계 인사 총 22명이 모였다. 만찬은 이날 친한계 의원들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원내에서는 고동진·김건·김상훈·김소희·김예지·김형동·박정하·박정훈·배현진·서범수·송석준·안상훈·우재준·유용원·장동혁·정성국·조경태·주진우·진종오·최보윤·한지아(가나다순)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이들은 한 대표로부터 윤 대통령과 면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윤 대통령과) 회동 이후 향후 정국에 대해 엄중함을 공유했다, 이 정도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시 이탈표 가능성, 윤 대통령과의 추가 독대 가능성에 대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성국 의원은 "모여 있는 사람으로 다 생각하지 마시고, 연락이 돼도 일이 있어서 못 오시는 분도 많다"며 "실제로는 거의 한 30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한 대표는) 지금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우리 의원들이 번개를 해도 이렇게 몇 시간 만에 스물 몇 명이 모이는 정도가 되니까 우리가 많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만큼 국회의원이 오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의원은 "(한 대표가) 면담 얘기도 좀 해 주고,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며 "걱정스러운 부분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점점 더 논의해보자"고 했다.

고동진 의원은 "언론만 보고 조금 걱정이 들었는데 그렇게까지 걱정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 (김건희) 특검 이런 얘긴 전혀 없었고, 식사하는 데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