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윤석열 알현…'건희 구하기' 윤심만 확인"

진성준 "김건희 3대 요구 거부당한 듯…먹을 것 없는 소문난잔치"
박성준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 것…대통령에게 꾸중만 듣고 왔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10.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회담이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되자 이를두고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더니 딱 그랬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진 의장은 "김건희 특검법은 커녕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간, 김건희 여사 라인 청산,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 등 한동훈 대표의 3대 요구가 묵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에 더 진심인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82분간 면담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꾸중을 듣고 왔느냐"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대단한 성과를 가져올 것처럼 떠들썩했지만 남은 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김 여사에 대한 3대 요구뿐"이라며 "제안 내용도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중단, 특별감찰단 임명을 가지고 지금의 국정농단, 국정혼란이 해결 되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의 만남을 회동이 아닌 '회담'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치 언어가 있다"며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게 면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을 대표하고 당을 대표하는 여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보통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왜 (대통령실에서) 면담이라고 했는지 행간을 읽어봐야 한다. 그런 의미서 보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알현'했다고 쓰는게 정확한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수석부대표는 한 대표에게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촉구하며 "어제의 면담,알현의 자리를 통해서 얻은 것이 무었이냐"며 "한동훈 대표도 이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희망을 생각했겟지만 이제는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가) 절망인 자리인 것이다. 더이상 나갈 수 없는 자리가 된 것이다. 이것을 타개하는 방법은 정공법뿐이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