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무산…정청래 "고발·법적 조치"

여당 반발 속 야당 의결 강행…장경태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
한남동 사저 앞 1시간반 동안 대치…동행명령장 전달 실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이성윤, 이건태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막혀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한병찬 한상희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21일 동행명령에 응하지 않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회법에 보면 동행명령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법에 따라서 고발 조치하고 반드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한 현장에 직접 다녀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국감에서 "2차에 걸쳐서 방패막이가 있었다"며 "첫 번째는 언론인들의 취재를 방해하기 위한 경찰들의 가로막이었고 2차 가로막은 동행명령장을 송달하기 위해 가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기 위한 바리케이드였다"고 말했다.

앞서 법사위는 김 여사와 최 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여사와 최 씨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법사위는 이날 오전 김 여사와 최 씨에게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지만 야당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표결을 강행, 재석의원 17인 중 찬성11인·반대 6인으로 가결됐다.

법사위 소속 이성윤, 장경태,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쯤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까이 한남동 관저를 방문해 김 여사를 향해 동행명령장을 수령할 것을 촉구했다.

장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 3명은 이날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한 증인 김건희를 규탄한다. 국회 법사위에 즉각 출석하라. 법 위에 군림하는 증인 김건희를 규탄한다. 무엇이 두려워서 출석하지 않는가. 국회 법사위에 즉각 출석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