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일 김건희 리스크 깨끗이 해소하라…사즉생만이 답"

내일 윤·한 면담…"민심 거역하면 정당성 무너져"
"대통령·김 여사 사과로 될 일 아냐…특검법 결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뒤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2024.5.2/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하루 앞둔 20일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즉생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담에서 나눠야 할 의제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하라.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이 디올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며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한 주역"이라며 "김 여사 사건을 연달아 불기소한 것이 얼마나 낯 뜨거운 내로남불인지 평생 검사였던 두 사람이 너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쉽지 않겠지만,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의료대란을 해결하라. 버티면 이긴다는 착각을 버리고 올해 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해법을 반드시 제시해달라"며 "민생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살릴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내놓고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예산도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년 반의 국정 실패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최저의 지지율과 총선 참패의 의미는 명백하다"며 "절반의 임기가 지났고 이제 정권은 하산길"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잘못을 반성하고 버릴 건 버리고 국정 전반의 쇄신에 나선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있다"며 "오만과 독선, 무능과 불통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