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카톡 '친오빠' 맞아…김여사 얼마나 곤혹스럽겠나"

"가짜뉴스 때문에 공격받고, 종착점은 결국 김건희 여사"
"김 여사가 저를 많이 인정을 해줬다…김진우와 말다툼 없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태균 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자신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칭한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가 맞다고 17일 밝혔다.

명 씨는 이날 유튜브 정규재TV에서 "저는 '오빠'(라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저에 대해 신뢰하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언론사에 다 얘기해줬다. 근데 그건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차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오빠라니까요. 김진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진우 씨와 갈등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저를 많이 인정을 해줬다. 김진우와 저의 말다툼을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며 "저한테 (김진우 씨가) 물어보더라. 앞으로 본인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해서 저랑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보고 하는 게 좋다고 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최근 불거지는 논란을 두고는 "이번 가짜뉴스 때문에 공격을 받고, 결국 그 종착점이 김건희 여사다. 고통받고 있고 김 여사나 대통령실이 얼마나 곤혹스럽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저 스스로를 표현하자면 '선거 기술자'"라며 "진보좌파 쪽 사람들이 저를 무속인·역술인이나 천공 같은 이상한 프레임을 씌워서 김 여사를 공격하는 징검다리로 삼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용산과 연락이 언제 끊어졌냐는 질문에 "끊어진 건 없다. 오로지 연이 끊긴 사람은, 당선인이 되고 돌변한 사람은 오세훈 시장 하나밖에 없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취임식 날 마무리 보고 1년 동안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서울에 간 적도 없다"고 답했다.

명 씨는 정치인과 관계를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정치 쪽은 하기 싫었다. 전화번호부를 만들고 텔레마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창원에서 여당 원내대표를 한 번씩 하시고 당대표를 하신, 마산 출신이신 안상수 당대표가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기초단체장 선거 경선에서 떨어지면 당대표까지 했는데 얼마나 망신이겠나. 저희 아버지같고. 그 분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