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창당 7개월 만 첫 선거, 첫 술에 배부르겠나…신발끈 묶자"
10·16 재보궐 선거 패배…"돈 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 자평
김 여사 의혹에 "명태균 비선 부인 못해…법적 탄핵 다가와"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7일 "이번 재보궐선거 경험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자산이었다. 전국정당·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16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첫 술에 배부르겠나. 다시 신발끈을 묶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0·16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패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도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뤘지만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조 대표는 "창당 7개월 만의 첫 지역 선거였다. 처음으로 직접 지역 후보를 내고 거대 정당과 겨뤘다"며 당 대 당 혁신 경쟁 후보 단일화와 선택과 집중 등 창당 때부터 일관되게 주창한 협력과 경쟁의 원칙을 실제 적용했다"고 자평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폭로에 "아무리 대통령실이 변명해도 부인할 수 없는 건 명 씨라는 비선의 존재"라면서 "공천, 인사, 국정 개입 의혹의 진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 씨가 윤석열 정부 국책사업 정보를 사전 입수한 정황도 있다"며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관계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심리적 탄핵을 넘어 법적 탄핵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특검에서 구체적 사실이 나오면 윤석열 김건희 공동정권은 무너질 것"이라 비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보궐선거 이후 명 씨의 폭로, 녹취록 등으로 탄핵에 공감하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는 만큼 혁신당의 탄핵추진위원회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정신승리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할 생각은 없다"며 "가능성과, 한계, 혁신당이 처한 정치적 환경 등에 대해서 냉철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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