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도곡동 7인회'는 역지사지 패러디…독대 전 공개 압박 안돼"

"한동훈과 측근들은 잘 하고 있나?…문제제기 과도해"
"명태균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문제"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모습. 2024.9.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옳지 않다고 17일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에서 "(한 대표 측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꼽은) '한남동 7인' 중 한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는 김 여사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소위 친한계 인사들이 '용산에 간신이 몇 명 있네', 한남동 7인회니 5인회니 십상시니 이렇게 하면서 일부 유튜버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용산을 비난했다"며 "이런 문제 제기도 과도하고 이를 인용한 한 대표 측근 그룹도 문제가 있다. 그러면 한 대표 측근들과 한 대표는 잘 하고 있느냐는 의미에서 제가 패러디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문제 제기가 옳지 않기 때문에 역지사지해 보라는 의미에서 한동훈 측근 그룹을 빗대서 도곡동 7인회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 여당이 같은 편 아닌가. 같은 편끼리 그런 식으로 비난하고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를 두고는 "언론이나 지지자들이 김 여사 활동 자제나 소위 여사라인 교체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대표나 측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렇게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문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람이라는 게 감정의 동물 아닌가. 독대를 앞두고는 용산도 한 대표도 상대에 대해 톤다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63%의 지지를 받았다. 이 의미를 되새겨서 당정 화합을 위해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독대 후 이견이 바로 해소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 대표실과 용산 비서실이 물밑에서 대화하고 있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만나서 이견이 금방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또는 세 번 만나서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명 씨의 그런 말 한마디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가 있다"며 "(윤석열 당시 후보) 경선 캠프 때 총괄본부장 역할을 했고 본선에서는 사무총장을 했는데 그때도 명태균 씨라는 이름 석 자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