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 재가동…오늘 '금값 배추' 점검 평창 방문
김장철 맞이 배춧값 4년 전보다 77% 올라 5000원 전망
11월 공선법·위증교사 1심 결과 전 민심 다지기 전략 분석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를 마무리 한 뒤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본격적인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강조하는 이 대표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처음으로 5000원을 웃돌 거라는 시장의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17일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군의 봉평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치솟는 밥상 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만난다. 오후에는 '금배추값 안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현장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인 어기구 의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동행한다.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배추 재배 수확을 돕는다. 또, 배추밭에서 강원도 배추 생산현황 및 유통관련 브리핑을 받고 농민 및 조합 관계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전날(16일) 발표한 '배추 가격 추이 분석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11월 평균 배추 가격은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이는 4년 전 포기당 2000원대인 것에 비해 77.8%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 대표가 발빠르게 지역 민심을 다지는 데에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와 공직선거법 혐의 재판 1심 결과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1심 선고 결과 여부에 따라 이 대표는 자신의 대권 가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국정감사가 마무리 되기도 전부터 숨 돌릴 틈 없이 지역을 돌며 민심을 다지는 것이다.
민주당 역시 다음 목표인 대통령 조기 탄핵과 이 대표의 차기 집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지난 13일 "현 정권은 사실상 국정 운영 능력이 없는 준무정부 상태로 앞으로 3년을 어찌가야 할지가 주권자인 국민의 최대 고민이 됐다"며 "민주당은 총체적 긴장 위에 총체적 집권 준비에 전력 투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집권플랜본부'의 차기 계획을 설명하면서 "품격있는 K-먹사니즘 이론화, 정책화, 인재양성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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