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김건희 친오빠' 해명에 "뒷감당 어쩌려고…황당"
"사실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대통령 신뢰 완전히 무너져"
재보선 책임론엔 "한동훈 아닌 여론 악화 만든 용산에"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명태균 씨가 전날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록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칭한 '오빠'를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 그런 식의 설명이 과연 먹힐까, 설득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전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해명이 사실이)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 설명이 맞기를 바라지만 지난번에 '여사 라인은 없다'라고 발표를 한 것이나 이번에 친오빠라고 얘기하는 것들이 만약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대통령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버릴 텐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쓸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치러지는 재보선 결과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책임론을 두고는 "금정구의 경우 한 대표가 5~6차례 내려와서 몸이 부서지게 열심히 뛰었었는데 그런 사람에게 승리·패배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오히려 선거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여론 악화되도록 만든 대통령실에서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했다.
보궐선거 기간 명 씨 논란에 대해선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게 맞다"며 "우리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나오고 싶은 생각을 떨어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내에 김 여사 측근을 지칭하는 '한남동 라인' 7명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는 데 대해선 "한남동 라인 7명은 방송사에서 임의적으로 적시한 숫자에 불과하고 저희들이 알고 있는 바로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업무를 담당할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서도 "그것만으로 해법이 되기는 이미 때가 많이 늦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제2부속실을 설치한 다음에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이라는 분들로 채워버린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지금 제2부속실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그렇게 간단치 않은 상황이 돼버리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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