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내 말 녹취로 증명할 것…자료 싹 정리해 매일 퍼다 주겠다"

"내가 김 여사 오빠랑 토론했겠냐…김 여사 오빠, 정치적인 내용 몰라"

김건희 여사가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15일 김 여사와 지난 2021년에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데 이어 "자료 정리 싹 해서 매일 퍼다 주겠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김 여사와의 메시지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실의 해명인 김 여사의 친오빠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을 뜻하는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명 씨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때문에 (폭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내가 분명히 여럿에게 경고했다.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고"라며 "하지마라고 하는데도 나한테 '너 잡아넣겠다. 구속하겠다. 꼭 구속시켜줄게'(한다.) 그러면 지가 감당해 보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이 명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가만히 아무 답변도 안 하다가, 그거 (카카오톡 캡처) 올리니까 그렇게 답변을 빨리 신속하게 했냐"고 비꼬았다.

명 씨는 최근 며칠간 공방을 이어온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김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그렇게 만든 것 아니냐. 옛날 주인 물었는데 지금 주인도 무네?"라며 "홍준표(대구시장)하고 오세훈(서울시장)도 까불면 내가 정치자금법으로 어떻게 가서 엮는지 보라"며 경고했다.

명 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선 김 여사와의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를 뜻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나는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 사람이 무슨 정치적인 내용을 모르더라"며 "김 여사 오빠라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정보가 어디까지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김건희 오빠하고 토론했겠냐, 의논했겠냐"며 "진짜 오빠인지 가짜 오빠인지 논란도 나오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 말이 맞다는 걸 녹취 틀어서 증명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 씨의 주장이 나온 후 약 1시간 뒤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명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명 씨가 "내일 준석이(이준석 의원)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자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 "제가,난감.ㅠ" "무식하면 원.래그래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았다는 문자를 15일 공개했다. (명태균 씨 SNS 갈무리)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