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음에 드는 당·정부로 바꿀 것"…한동훈, 부산 금정 막판 총력전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금정 방문…침례병원·재건축 '현안' 약속
여당 프리미엄 활용 지역 일꾼론 강조…김영배 '혈세 낭비' 발언도 저격
- 신윤하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부산=뉴스1) 신윤하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총력 유세에서 금정구 유권자들을 향해 "저희는 정말 여러분의 종"이라며 "저를, 국민의힘을 마음껏 이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통한 지역 일꾼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침례병원 문제는 17명의 부산 의원과 함께 해결하겠다"며 "백종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연내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것을 민주당이 할 수 있냐"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금정에 적용되는 재건축·재개발 기준은 수도권을 답습하고 있는데, 그래선 금정에 맞는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질 수 없다"며 "그걸 해결하겠다고 나온 아이디어가 금정의 윤일현 플랜, 국민의힘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금정 보선 혈세 낭비' 발언을 저격했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고 해 논란이 됐고 결국 사과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별세해 이번 보선이 실시된다.
한 대표는 "김 의원의 말은 제가 참담해서 말로 옮기기도 싫습니다만 금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다가 뇌출혈로 돌아가신 전 구청장을 모욕했다"며 "그건 여러분을 모욕한 것이고, 금정을 모욕한 것이고 부산의 진심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발적 한 마디가 아니었다"며 "이렇게 모여 있는데 지지자들과 당원, 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다. 만약에 진심이 아니었다면 왜 누구도 김영배의 입을 말리지 않았냐"고 했다.
정부와 당의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저희 국민의힘에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바꾸라고 저를 당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줬다"며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당으로, 정부로 이분들의 손을 잡고 바꿀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이날 흰 티셔츠에 빨간색 선거용 바람막이를 입은 한 대표는 옛 롯데마트 사거리 및 장전역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정까지 장전역 일대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지역 사정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국민의힘의 막판 총력전에는 장동혁·김종혁 최고위원과 서범수 사무총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또한 부산 강서를 지역구로 둔 4선 김도읍 의원과 부산 진갑 지역구 의원인 정성국 조직부총장,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 등도 동행했다.
마지막 총력전에 앞서 한 대표는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 지회를 방문했다. 한 대표는 대한노인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금정에 정말 잘하고 싶단 말씀을 드렸고 침례병원 정상화 같은 부분에 어르신들이 관심이 많으시다"며 "마지막엔 안 찍어주셔도 침례병원 정상화하겠지만 찍어주시면 더 잘하겠단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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