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이재명 헬기' 여야 싸움…하니는 눈물(종합)

야 "감사원 관저 감사 회의록 보자"vs여 "이재명 헬기 타고 나르샤"
하니 "다 같은 인간…인간으로서 존경하면 따돌림 문제 없어질 것"

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과 관련한 정청래 위원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여야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6일 차인 15일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을 부각하며 맞붙었다.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는 감사장에 나와 눈물을 보였다.

야 "감사원 尹관저 감사 회의록 보자"vs여 "이재명 헬기 타고 나르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감에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야당은 감사원에 오전 내내 회의록 제출을 요구했지만, 감사원은 거부했다.

결국 법사위는 야당 주도로 오는 24일 추가 국정감사와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장검증을 통해 감사원이 제출을 거부한 회의록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위원회는 지난 9월25일 의결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 특수활동비, 감사위원회 회의록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감사 결과보고서는 전부 공개하고 있다"며 "회의록이 공개됐을 경우 뒤에 앉아 계신 (감사)위원님들의 자유로운 의사 기준이 어려워진다"고 거부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0월에 문재인 정부 때 월성원전 감사 회의록 공개를 막았던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지금 야당이 문제 됐던 이슈도 엄청 많다. 그때마다 어느 감사위원이 어떻게 얘기했고 뭘 지적했고 그것 다 법사위에서 공개해야 되냐"고 따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국정책방송원(KTV) 등 대상 국감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황제 관람' 의혹 관련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KTV의 조모 PD와 당시 KTV 방송기획관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조 PD는 나왔지만 최 비서관은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선 이 대표의 피습 당시 전원과 헬기 이송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헬기런'이라고 얘기했지만 제가 볼 때는 헬기 타고 나르샤 사건"이라며 "이 대표께서 본인이 원해서 전원했다. 전원을 허용한 서울대병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원 요청에 병원의 이송 전원 절차를 정확하게 준수했다"며 "부산대병원 주치의와의 통화를 통해 수술 및 인원을 위한 전원 요청 여부도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맞섰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대상 국감에선 한화오션 작업장에서 올해만 노동자 5명이 숨진 것에 관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대응에 관한 질책이 나왔다.

하니 "다 같은 인간이잖아요…존경하면 따돌림 문제 없어질 것"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환노위 오후 국감에선 뉴진스 멤버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과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증언했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국감장에 나왔다.

하니는 "아티스트분들이랑 연습생 계약이 다를 수는 있죠. 그런데 다르지 않은 점은 저희 다 (같은) 인간"이라며 "인간으로서 존경하면 적어도 (따돌림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니의 국감 출석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하니의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을 두고 "상임위 진행을 방기하고 특권을 발동해서 증인으로 나온 연예인을 만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즉각 반발해 고성 끝에 과방위가 정회하기도 했다.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선 YTN 출신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해당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 참여하는 것이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등 대상 국정감사에선 민주당 소속 신정훈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답변할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여당 및 오 시장과 야당 간 신경전 끝에 중단되기도 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