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명태균, 철저히 대응해 응분의 처벌받게 할 것"

김 "명, 전화와서 '김재원 때문에 다 폭로한다 말해"
명 "딸이 울며 '아빠 감옥 가' 해…널 용서하겠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를 향해 "철저히 대응해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이날 페이스북에서 "명태균 씨가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갑자기 제 번호로 전화 와서 '방송에서 왜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느냐'라고 항의했다"며 이처럼 적었다.

이어 "제가 '뭐가 근거가 없느냐? 당신이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라며 "그러자 명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했지 않았느냐? 그분이 어떻게 되었느냐?'라고 하므로 저는 '잘 알지 않느냐?'라고 답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김재원이 어떤 사람인지 다 폭로하겠다. 김재원 때문에 다 폭로한다'고 하므로 '다 해 봐라. 허위면 교도소에 가야지'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이런 소동을 벌이는 이유가 짐작되기는 하지만 명 씨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와의 메신저 대화록을 공개하며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비판했다. 이후 다시 글을 올려 "지천명에 낳은 5살 막내딸이 김재원이 나오는 TV를 보면서 '아빠 감옥에 가' 울면서 물어봤다"며 "김재원 널 내가 용서하겠니"라고 쏘아붙였다.

명 씨가 이처럼 폭로를 시작한 것은 자신을 향한 김 최고위원의 공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명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을 향해 '듣보잡'이라 칭한 김 최고위원에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했다.

songss@news1.kr